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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일보 기사(206.02.16) 전대영 2006-02-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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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06-02-16 12:12]


부산의 동계스포츠 역사는 아주 짧다.
눈이 내렸다가 쌓이기도 전에 녹아버리듯,겨울 스포츠는 불모지나 다름 없다.

지난 1974년 불모지에 처음 씨앗이 뿌려졌다.

스키동우회가 결성된 것이다.

주축멤버는 당시 부산지역 산악동우회원들이었다.

창립 당시 이사였고 현재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덕구(67)씨는 "70년대 초 한라산 등반훈련 때 한 선배가 들고 온 스키를 처음 보고 스키를 시작했다"고 출범 초기를 회상했다.

83년 부산스키협회가 정식 발족했다.

이후로 빙상협회 아이스하키협회 컬링협회가 생겼다.

80년대 중반에는 동계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해마다 대형버스 10대에 스키객들을 용평까지 모시고 가기도 했다.

또 초·중·고등학교 팀 창단에 산파역을 맡았다.

그런데 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고가의 장비와 숙식비를 필요로 하는 동계스포츠가 된서리를 맞았다.

한 자녀가 보편화되면서 대중적인 인기 면에서 형편없는 동계종목에 자식들을 내맡기는 부모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부산시체육회 이무진 팀장은 "크로스컨트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알로이시오고등학교가 없다면 부산의 스키는 그야말로 대가 끊어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여름엔 롤러스케이트로,겨울 한철 합숙으로 훈련을 대신하는 부산의 꿈나무들. 그나마 장비와 지원 부족에 허덕이지만 올해 동계 전국체전 크로스컨트리에서 3관왕(김정민·소년의집)이 배출됐다.

아프리카 적도에서 스키 금메달을,티베트고원에서 수영 금메달을 따는 것만큼이나 장한 일이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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